바이브 코딩을 위한 Git & GitHub

프롤로그 — AI가 코드를 망쳤다, 되돌릴 방법이 없다

2026년 3월 3일 화요일 오전 8시 25분, 김진관 선생님은 2학년 B반 교실 앞 스크린에 class-2b 웹사이트 URL을 띄웠습니다. 1교시 시작까지 5분이 남아 있습니다. 화면에는 아무것도 없습니다. 어젯밤 Claude에게 "배경을 봄 분위기로 좀 바꿔줘"라고 했더니 파일 열두 개가 한꺼번에 수정됐고, 지금은 새하얀 빈 화면만 남아 있습니다. Ctrl+Z를 연타해 봤지만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습니다. 복도에서 학생들 발소리가 점점 가까워집니다.

AI 도구로 코딩하는 선생님에게 Git은 선택이 아니라 안전망입니다.

AI는 한 번의 요청으로 수십 개 파일을 동시에 고칩니다. 빠르고 놀랍지만, 고치고 난 뒤 "원래대로" 돌아갈 방법이 사라집니다. Ctrl+Z는 한 파일의 마지막 몇 단계만 기억합니다. AI가 건드린 프로젝트 전체를 통째로 이전 상태로 옮기려면 다른 도구가 필요합니다. 그 도구가 Git이고, 코드를 클라우드에 백업하는 곳이 GitHub입니다. 둘 다 구글 드라이브와 카카오톡 앨범을 써본 선생님이라면 절반은 이미 아는 셈입니다.

이 책을 마치면 네 가지 능력이 손에 들어옵니다. (1) AI가 망가뜨린 코드를 클릭 두 번으로 원래 상태로 되돌립니다. (2) 원본 파일을 그대로 둔 채 새 아이디어를 따로 떼어 실험합니다. (3) 학교 컴퓨터, 집 노트북, 연수장 태블릿 어디서든 같은 코드를 엽니다. (4) API 키가 실수로 인터넷에 공개되는 사고를 막습니다. 네 가지 모두 오늘의 김진관 선생님이 지금 이 순간 필요한 능력입니다.

이 책의 마지막 장에서 김진관 선생님은 다시 한 번 히스토리 목록을 엽니다. 거기에는 "3월 3일 학급 소개 첫 버전"이라고 적힌 줄이 남아 있습니다. 그 줄을 오른쪽 클릭하고 Revert this commit을 누르자 10초 만에 오늘의 빈 화면이 봄 분위기 학급 소개 화면으로 돌아옵니다. 이것이 전부입니다. 준비가 되셨다면 첫 장으로 넘어가겠습니다.